중국, ‘AI+교육’ 국가 행동계획 본격화…교실은 어떻게 달라질까

전 학년 AI 소양교육과 맞춤형 학습 추진…기술 활용보다 사고력·윤리·교사 전문성이 성공의 관건

 중국이 인공지능을 일부 정보기술 수업에서만 다루는 단계를 넘어 모든 학년과 교과에 연결하는는 국가 교육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교육부를 비롯한 5개 부처가 2026년 4월 발표한 《‘인공지능+교육’ 행동계획》은 초·중·고등학교와 대학, 직업교육, 평생교육에 인공지능을 폭넓게 적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각 지역은 학교급에 맞는 AI 교육과정 지침을 만들고 수업목표와 내용, 수업시간을 구체적으로 정해야 한다.

 중국이 강조하는 첫 번째 변화는 ‘전 학년 AI 소양교육’이다. 초등학생에게 복잡한 프로그래밍을 바로 가르치겠다는 뜻은 아니다. 어린 학생은 생활 속 사례를 통해 AI가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떤 실수를 하는지 이해한다. 중학생은 데이터와 알고리즘의 기본 원리를 배우고, 고등학생은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와 AI 윤리를 함께 공부하게 된다. 대학에서는 전공과 AI를 결합한 융합교육과 연구역량을 강화한다.

 두 번째 변화는 학생별 맞춤형 학습이다. 같은 교실에서도 학생마다 이해 속도와 취약한 부분이 다르다. AI는 학습기록을 분석해 학생에게 적합한 문제와 설명을 제공하고, 교사에게는 어느 학생이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지 알려줄 수 있다. 농촌과 소규모 학교는 부족한 과목의 디지털 수업을 공유할 수 있어 지역 간 교육격차를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AI가 답을 빠르게 제시하는 것과 학생이 실제로 배우는 것은 같은 일이 아니다. 학생이 보고서와 숙제를 생성형 AI에 맡기면 결과물은 그럴듯해도 읽고 생각하고 쓰는 능력은 약해질 수 있다. AI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자연스럽게 말하는 ‘환각’ 현상과 학습데이터의 편향, 개인정보 유출, 유료 서비스 이용 여부에 따른 새로운 격차도 해결해야 한다.

 이 때문에 AI 시대에는 교사의 역할이 오히려 중요해진다. 교사는 지식을 설명하는 사람을 넘어 학생이 좋은 질문을 만들고, AI의 답변을 사실과 근거로 검증하며, 자신의 생각으로 다시 표현하도록 돕는 안내자가 되어야 한다. 교사가 도구의 원리와 한계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면 AI 수업은 새로운 화면과 기능을 보여주는 데 그칠 가능성이 크다.

 평가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학생이 집에서 제출한 결과물만 평가하면 어느 부분을 직접 수행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수업 중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자료를 선택한 이유, 질문이 발전한 모습, 동료와의 토론, AI 답변을 검토하고 수정한 기록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 구술평가와 실습, 과정중심 평가의 비중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학생정보 보호는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이다. 학습기록과 교사의 평가, 학생의 목소리·얼굴·행동정보는 민감한 개인정보다. 학교가 AI 서비스를 도입하기 전에 어떤 정보가 수집되고 어디에 저장되며 언제 삭제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미성년자의 자료가 기업의 AI 모델 학습에 다시 이용되는지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

 AI 도입은 교육산업에도 변화를 가져온다. 교과서와 문제집을 공급하던 기업은 AI 학습도우미와 교사용 수업설계,, 학습분석, 안전한 교육용 모델을 함께 제공하게 될 것이다. 다만 기술기업이 교육목표까지 결정해서는 안 된다. 교육과정과 평가기준은 공공기관과 학교, 교사가 결정하고 기업은 이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한국도 2022 개정 교육과정과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별 기반시설과 교사의 준비 정도, 개인정보보호 기준에는 차이가 있다. 중국의 장점은 국가계획을 통해 학교급별 목표와 교육 기반을 빠르게 연결한다는 점이다. 한국은 교사의 자율성과 다양한 수업모형, 공개적인 사회적 토론을 바탕으로 보다 세밀한 교육모델을 만들 수 있다.

 한국이 중국의 정책에서 얻어야 할 교훈은 분명하다. 첫째, AI를 사용하는 방법보다 AI의 답변을 의심하고 검증하는 능력을 정규 교육과정에 넣어야 한다. 둘째, 교사 연수를 일회성 기기 사용교육이 아니라 교과별 수업설계와 평가개선 중심으로 운영해야 한다. 셋째, 교육부와 교육청이 안전한 데이터 기준과 사고 발생 시의 책임소재를 명확히 해야 한다.

 AI는 교사를 없애는 기술이 아니라 교사가 학생 한 명 한 명을 더 깊이 이해하도록 돕는 기술이어야 한다. 학생에게도 숙제의 답을 대신 작성해 주는 지름길이 아니라 더 좋은 질문을 만들게 하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 중국의 ‘AI+교육’ 정책도 기기 보급률이나 플랫폼 접속자 수가 아니라 학생의 사고력과 교사의 전문성, 교육격차가 실제로 개선됐는지를 기준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한국 역시 같은 기준으로 AI 교육을 점검해야 한다. 기술을 먼저 들여온 뒤 교육목표를 맞추는 방식이 아니라, 어떤 학생을 기를 것인지 먼저 결정하고 필요한 기술을 선택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AI는 일시적인 교육 유행을 넘어 교실의 질을 높이는 실질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

근거자료: 중국 교육부 등 5개 부처 《‘인공지능+교육’ 행동계획》

 

中国全面推进“人工智能+教育”行动——课堂将发生怎样的变化

推动全学段人工智能素养教育和个性化学习,思考能力、伦理意识与教师专业性才是成败关键

  中国正在推动一场把人工智能从少数信息技术课程扩展到所有学段和多门学科的教育改革。中国教育部等五部门于2026年4月发布的《“人工智能+教育”行动计划》,提出在中小学、高等教育、职业教育和终身教育中广泛应用人工智能。各地需要根据不同学段制定人工智能课程指南,明确教学目标、教学内容和课时要求。

  第一个重要变化是推进全学段人工智能素养教育。这并不意味着让小学生立即学习复杂编程。低龄学生可以通过生活案例理解人工智能能做什么、会犯什么错误;初中生学习数据与算法的基本原理;高中生则通过项目活动解决真实问题,同时讨论人工智能伦理。大学阶段需要进一步加强专业教育与人工智能的融合以及科研能力培养。

  第二个变化是个性化学习。同一间教室里的学生在理解速度和薄弱环节上并不相同。人工智能能够分析学习记录,为学生提供适合其水平的问题和说明,也能向教师显示每名学生遇到的困难。农村和小规模学校还可以共享本地缺少的数字课程,从而在一定程度上缩小地区教育差距。

  但是,人工智能迅速提供答案并不等于学生真正完成了学习。如果学生把报告和作业全部交给生成式人工智能,作品表面上可能更加完整,独立阅读、思考和写作能力却可能下降。人工智能以自然语气提供错误信息的“幻觉”问题、训练数据偏差、个人信息泄露,以及付费服务造成的新差距都需要解决。

  正因如此,人工智能时代的教师反而更加重要。教师不再只是讲解知识的人,还要帮助学生提出好问题,用事实和证据核验人工智能的回答,再用自己的思考重新表达。如果教师不了解工具的原理与局限,人工智能课堂很容易停留在展示新功能和新画面的层面。

  评价方式也必须改变。只评价学生在家完成的最终作品,很难确认哪些部分由学生独立完成。学校应同时评价课堂中的解题过程、资料选择理由、问题如何逐渐深化、与同伴讨论的情况,以及学生如何检查并修改人工智能的回答。口头评价、现场实践和过程性评价将变得更加重要。

  保护学生信息是一条必须遵守的原则。学习记录、教师评价以及学生的声音、面部和行为信息都属于敏感个人数据。学校引进人工智能服务之前,应确认收集哪些信息、数据存放在哪里以及何时删除,还要公开未成年人资料是否会被用于企业的模型训练。

  人工智能也将改变教育产业。过去主要供应教材和练习册的企业,将进一步提供人工智能助学工具、教师备课服务、学习分析和安全的教育模型。不过,技术企业不能决定教育目标。课程和评价标准仍应由公共机构、学校与教师制定,企业只能提供必要的技术支持。

  韩国也在推进2022修订课程和数字教育创新,但不同学校的基础设施、教师准备程度和个人信息保护标准仍有差异。中国的优势是通过国家规划快速连接各学段目标与基础设施;韩国则可以利用教师自主性、多样化课堂设计和公开社会讨论,建立更加细致的教育模式。

  韩国可以从中国政策中获得三点启示。第一,比起学习怎样操作人工智能,更应把怀疑、核验人工智能答案的能力纳入正式课程。第二,教师培训不能停留在一次性的设备使用说明,而要围绕各学科的教学设计和评价改革展开。第三,教育部门需要制定安全的数据规范,明确发生事故时的责任主体。

  人工智能不应成为取代教师的技术,而应帮助教师更深入地理解每一名学生;对学生而言,它也不应是代写作业的捷径,而应是提出更好问题的工具。中国“人工智能+教育”政策的成果不能只看设备普及率和平台访问人数,还要观察学生思考力、教师专业性和教育差距是否真正得到改善。

  韩国也应以同样标准审视人工智能教育。教育不应先引进技术再寻找使用目的,而要先决定培养怎样的学生,再选择所需技术。只有这样,人工智能才能超越短期潮流,成为真正提高课堂质量的工具。

작성 2026.09.10 02:44 수정 2026.09.10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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