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에스티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신약 후보물질 2종의 비임상 연구 성과를 세계 최대 규모의 알츠하이머 국제학술대회에서 공개하며 차세대 질병조절치료제(Disease-modifying Therapy, DMT)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
동아에스티는 12일부터 15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알츠하이머 국제학회(AAIC 2026)에서 GPX4 활성제 'DA-7505'와 타우 응집 저해제 'DA-7503'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주목받은 후보물질 가운데 하나인 DA-7505는 페롭토시스(Ferroptosis)를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로 소개됐다. 연구 결과 DA-7505는 신경세포 내 GPX4 효소의 활성을 높여 지질 과산화와 세포 사멸을 효과적으로 억제했으며, 기존 활성산소(ROS) 제거 기전의 치료제보다 우수한 항염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알츠하이머병 마우스 모델에서는 인지기능 개선 효과가 확인됐으며, 신경퇴행과 신경염증을 동시에 억제하는 기전을 통해 질병 진행 자체를 늦출 수 있는 질병조절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DA-7505는 페롭토시스 경로의 핵심 항산화 효소인 GPX4를 표적으로 하는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저분자 화합물이다. 높은 혈액뇌장벽(BBB) 투과율을 확보한 만큼 알츠하이머병뿐 아니라 파킨슨병 등 다양한 신경퇴행성 질환으로의 적응증 확대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다.
함께 발표된 DA-7503은 타우 응집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저분자 화합물로, 타우병증과 알츠하이머병 치료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비임상 연구에서는 타우병증 마우스 모델에서 저용량 투여만으로도 인지기능과 운동기능이 유의하게 개선됐으며, 대뇌 피질과 해마에서 병적 타우 단백질의 과인산화와 올리고머 형성, 응집 및 축적을 효과적으로 억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치료 효과는 용량이 증가할수록 더욱 향상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알츠하이머병 모델에서는 아밀로이드-β 표적 항체 치료제인 레카네맙과 병용 투여했을 때 타우 병리와 아밀로이드-β 병리가 추가적으로 개선되는 결과를 얻었다. 이는 타우와 아밀로이드-β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 타깃 치료 전략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로 평가된다.
정상적인 타우 단백질은 신경세포 내 미세소관을 안정화하는 역할을 하지만, 알츠하이머병에서는 과인산화를 거치며 응집체를 형성해 신경세포 손상을 유발한다. DA-7503은 이러한 병적 타우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올리고머 형성과 세포 내 축적을 억제하는 기전을 기반으로 한다. 현재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동아에스티는 이번 연구를 통해 서로 다른 병리 기전을 표적으로 하는 두 신약 후보물질의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향후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다양한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