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한국을 글로벌 인공지능(AI) 핵심 시장으로 규정하고, 기업용 AI 솔루션을 앞세운 비즈니스 혁신 확대에 본격 나섰다.
구글은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구글 AI 포 비즈니스 2026(Google AI for Business 2026)’ 행사를 개최하고, 구글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용 AI 플랫폼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Gemini Enterprise)’ 통합 인프라를 공개했다.
이날 루스 선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은 소비자용 ‘제미나이 앱’과 기업용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용 제미나이는 개인화된 AI 비서라면,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기업 시스템 깊숙이 통합돼 안전한 AI 전환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의 핵심 경쟁력으로 보안, 통합, 자동화를 제시했다. 특히 텐서처리장치(TPU) 기반 연산 인프라부터 AI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 이르는 전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AI 스택’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또한 최근 인수한 클라우드 보안 기업 ‘위즈(Wiz)’와 ‘구글 시큐리티 오퍼레이션’을 통해 기업 보안 대응 역량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국내 주요 기업과의 협업 사례도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사내 데이터 보호를 위한 안전한 게이트웨이로 활용해 임직원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있으며, CJ올리브영은 전사적인 ‘AI 퍼스트’ 문화 정착을 위해 해당 플랫폼을 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구글은 AI 확산에 따른 소비자 행동 변화와 마케팅 전략 전환 필요성도 강조했다. 발표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의 76%는 제품 및 서비스 정보를 탐색할 때 AI 기반 검색을 우선 활용하며, 87%는 보다 정교하고 긴 검색어를 통해 심층 탐색을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가 정보를 요약 제공하면서 웹사이트 방문 없이 구매를 결정하는 ‘제로 클릭(Zero-click)’ 현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구글은 오히려 마케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고가 상품의 경우 소비자들이 AI 답변을 참고자료로 활용한 뒤 추가 검색을 통해 검증하는 ‘검증 루프’가 형성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단순 광고수익률(ROAS)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다양한 접점에서 브랜드 노출을 확대하는 방식의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구글 관계자는 “에이전트 AI 시대를 맞아 국내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이끌 것”이라며 “한국 시장에서의 AI 혁신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