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일·가정 양립 지원 정책이 확산하면서 육아휴직과 출산휴가 등 가족친화 제도의 활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남성 육아휴직 이용률이 꾸준히 상승하며 육아를 부모가 함께 책임지는 문화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2026년 상반기 일·가정 양립 지원 제도 활용 실적을 분석한 결과 주요 제도 이용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에는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출산전후휴가, 배우자 출산휴가 등 주요 지원 제도가 포함됐다.
상반기 동안 해당 제도를 이용한 근로자는 약 20만 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크게 증가한 규모이며 지난해 연간 이용자의 절반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현재와 같은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전체 이용자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육아휴직 이용 확대다. 올해 상반기 육아휴직급여 수급자는 10만3천98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증가한 수치이며 상반기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육아휴직이 일부 근로자만 활용하는 제도에서 보편적인 제도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남성 근로자의 참여 확대도 뚜렷했다. 상반기 남성 육아휴직급여 수급자는 4만320명으로 전체의 38.8%를 차지했다. 남성 비중은 2024년 처음 30%대를 기록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40%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육아를 부모가 함께 책임지는 사회적 인식이 점차 정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변화로 해석된다.
정부는 이러한 증가 배경으로 제도 개선과 경제적 부담 완화를 꼽았다. 부모가 함께 육아휴직을 사용할 경우 지원을 강화하는 제도와 육아휴직 급여 인상, 대체인력 지원 확대, 업무분담 지원 확대 등이 사업장과 근로자의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홍보와 인식 개선 활동 역시 제도 활용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배우자 출산휴가 활용도 빠르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배우자 출산휴가급여 수급자는 1만5천82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5배 늘었다. 배우자 출산휴가는 출산 후 120일 이내 최대 20일을 사용할 수 있으며 우선지원대상기업 근로자에게는 전 기간 급여가 지원된다. 이러한 지원 확대가 이용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하반기에도 일·가정 양립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8월부터는 자녀의 방학이나 질병, 휴원, 휴교 등 단기간 돌봄 공백에 대응할 수 있는 단기 육아휴직 제도가 새롭게 시행된다. 다양한 가족 상황에 맞춰 제도를 보다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육아휴직 이용 확대가 단순한 복지정책을 넘어 노동시장과 가족문화의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평가한다. 특히 남성의 육아 참여가 증가할수록 여성의 경력 단절을 줄이고 기업의 지속가능한 인력 운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앞으로도 근로자와 기업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일과 가정이 조화를 이루는 근무환경을 확산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일·가정 양립 지원 제도 이용자는 약 20만 명에 달했으며 육아휴직 수급자는 처음으로 상반기 10만 명을 넘어섰다. 남성 육아휴직 비중 역시 38.8%까지 상승하면서 부모 공동육아 문화가 빠르게 확산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부는 하반기 단기 육아휴직 도입 등 추가 제도 개선을 통해 제도 활용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육아휴직과 가족친화 제도는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뿐 아니라 기업 경쟁력과 국가의 지속 가능한 노동환경 구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정책 지원 확대와 사회적 인식 변화가 맞물리면서 일·가정 양립 문화는 앞으로 더욱 빠르게 정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