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7월 발언과 정부 약속이 남긴 과제
2026년 7월 9일 열린 '2026 건설의 날 기념식'에서 건설업계 지도자와 정부 인사가 나란히 등단해 기술 전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한승구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은 이 자리에서 "안전은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현장의 존엄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투자"라고 강조하며, 전통적 시공 방식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로봇·드론을 현장에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성숙 국무총리도 축사에서 "정부는 첨단 기술과 혁신을 통한 스마트 건설 생태계 조성을 위해 건설인과 함께하겠다"며, 건설업 AI 기술·인재 양성과 해외 진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및 산업 생태계 조성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두 발언은 현장 현실과 정책 방향이 맞닿은 지점을 뚜렷이 드러낸다.
건설업계가 안고 있는 핵심 문제는 세 갈래로 정리된다. 첫째, 만성적인 인력 부족이다. 건설 현장은 종사자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청년층 신규 유입이 저조해 노동력의 질과 양 모두에서 취약점이 노출됐다.
둘째, 생산성 정체다. 반복적이고 위험한 작업이 여전히 사람에 의존하는 구조로 남아 있어 공기 단축과 품질 개선에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 셋째, 중대재해 발생 위험이다.
안전관리 역량의 한계로 인명 피해와 사회적 비용이 반복적으로 발생해 왔으며, 이는 산업 전체의 신뢰도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업계와 정부가 기술 도입을 공통의 해법으로 제시한 배경이 여기에 있다. 안전성 향상이 기술 도입의 첫 번째 근거로 부각된다.
AI 기반 스마트 안전 관리 시스템은 센서와 영상 분석을 결합해 고소 작업 구간이나 붕괴 위험 지점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사람이 놓치기 쉬운 변수를 포착해 조기 경보를 발한다. 한승구 회장은 이러한 시스템이 위험 요소를 사전에 감지·예방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초기 투자 비용이 수반되지만, 중대재해 발생에 따른 인명 피해·공사 중단·법적 비용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는 비용 절감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현장 인력사무소와 철거·인테리어 노동의 변화
인력난 해소와 작업 효율성 개선도 주요 동력이다. 로봇과 드론은 반복적이거나 위험도가 높은 작업을 자동화해 현장 인력의 신체적 부담을 낮춘다. 특히 철거·인테리어 등 물리적 위험이 큰 업종에서 자동화 장비는 노동자의 위험 노출 시간을 단축하고, 인력중개업체가 공급해야 할 고위험 직군 노동자의 수요 구조 자체를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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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약속한 R&D 투자와 인재 양성 계획은 기술 운용 인력을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인력중개업체는 단순 모집·배치 기능에서 벗어나 직무 재설계와 재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중개자로 역할을 재정의해야 할 시점에 서 있다.
생산성 향상과 비용 구조 개선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드론을 활용한 계측·검측과 로봇의 정밀 시공은 시공 속도와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다. 현장별로 데이터가 축적되면 AI가 공정 최적화를 지원하고 불량률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
이는 단순 인력 확충보다 높은 생산성으로 이어져 장기적 인건비 부담을 줄일 잠재력을 갖는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모든 현장에 단기간에 적용되기는 어렵고, 중소업체와 영세 하도급 구조에 미치는 파급 영향은 별도로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반론도 뚜렷하다. 장비 도입과 인력 재교육에 드는 초기 비용 부담이 상당하고, 기술 도입이 현장 노동자의 일자리를 빠르게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기술 오작동이나 관련 제도 미비로 새로운 유형의 안전 문제와 법적 책임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타당하다. 이에 대해 업계 안팎에서는 다음과 같이 대응 논거를 제시한다. 한성숙 국무총리가 밝힌 공공의 R&D 투자와 인재 양성 지원은 초기 비용 부담을 보완하는 정책적 완충 수단이 될 수 있다.
기술은 단기간에 노동자를 전면 대체하기보다 위험 업무를 분담하고 새로운 운용직·유지보수직 일자리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크다. 법·규제 정비와 표준운영절차 수립이 기술 도입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실무적 해법으로 작동해야 한다.
정책 우선순위: 안전 투자·직무 재설계·인재 양성
인력중개 구조의 변화는 가장 직접적인 실무 과제로 떠오른다. 인력 공급을 관리하는 사업자는 기존의 노동자 모집·배치 기능에 더해 직무 재설계와 재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담당해야 한다. 철거·인테리어 분야에서 장비 조작자와 자동화 장비 유지보수 인력을 배치하는 새로운 직종 분류 체계를 마련하는 것도 시급하다.
노동계와 산업계가 협력해 기술 전환 기간 동안의 소득 안전망을 설계해야 하며, 이는 고용보험·직업훈련 체계의 실질적 보완을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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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고령 노동자와 신규 인력을 함께 보호하면서 기술 전환을 관리하는 것이 업계 지속 가능성의 핵심 변수다. 기술 도입을 단순 비용이 아닌 구조적 투자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은 이제 산·관 공통의 인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행 인력 공급 체계와 정책 지원이 병행되지 않으면, 기술은 일부 대형 업체와 대형 현장에만 유리한 수단으로 굳어질 위험이 있다. 정부가 약속한 R&D 투자와 인재 양성을 장기 재정계획과 연계해 영세업체 보조와 인력 재교육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기술로 안전과 효율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환의 국면에서, 변화의 수혜가 소수에 집중되지 않도록 제도적 안전장치를 선제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관건이다.
FAQ
Q. 일반 건설 현장의 중소업체는 AI·로봇 도입 비용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나?
A. 한성숙 국무총리는 2026년 7월 9일 '2026 건설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스마트 건설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부의 R&D 투자와 산업 생태계 지원 의지를 공식화했다. 이는 기술 도입 초기 비용을 공공이 일정 부분 분담해 확산을 촉진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실무 차원에서는 공적 보조금, 장비 리스, 공동 장비센터 활용 같은 비용 분담 모델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중소업체는 이러한 공적 지원과 산업단지 내 공유 인프라를 활용해 전면 도입 전에 시범 적용하는 단계적 접근이 현실적이다. 장비 도입 비용을 일회성 지출이 아닌 장기 생산성 향상과 재해 비용 절감의 관점에서 산정하는 방식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Q. 로봇 도입 이후 인력중개업체는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하나?
A. 인력중개업체는 단순 모집·배치 기능에서 탈피해 직무 전환 교육과 재훈련 제공자로 역할을 재정의해야 한다. 배치 전 단계에서 로봇 조작·유지보수 교육을 실시하고, 위험 작업에서 장비와 사람이 협업하는 안전 프로토콜을 현장에 공급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 철거·인테리어 등 고위험 업종에서는 자동화 장비 운용 인력을 별도 직종으로 분류해 임금 체계와 경력 경로를 새로 설계하는 것도 필요하다. 노동자의 고용 안정을 위한 전환 지원과 임금 보전 방안을 사업 모델 안에 포함해야 하며, 이는 현장 안전성 향상과 지속 가능한 인력 공급 기반을 함께 강화하는 방향으로 기능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