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문화산업 초청 특강, 전통의 미래 콘텐츠 전략 모색

국악을 미래 문화콘텐츠로 키우기 위한 담론의 장

전승과 창작, 산업화를 잇는 국악 발전 방향 제시

국악의 날·국악주간 연계 6월 8~11일 개최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제2회 국악의 날’과 ‘국악주간’을 맞아 6월 8일부터 11일까지 전통공연창작마루에서 ‘국악문화산업 초청 특강’을 개최한다. 이번 특강은 국악을 전승의 영역에 머물게 하지 않고, 미래 문화콘텐츠 산업으로 확장할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2026 국악문화산업 초청 특강’ 포스터
사진=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제공

국악은 한국 문화의 뿌리를 이루는 전통예술이다. 그러나 변화한 문화 소비 환경에서는 보존만으로 지속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공연장 중심의 향유 방식에서 벗어나 음원, 영상, 교육, 관광, 디지털 플랫폼으로 확장해야 다음 세대와 만날 수 있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마련한 이번 특강은 이러한 과제를 현장 전문가들과 함께 짚기 위해 기획됐다. 강의는 6월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매일 저녁 7시 진행된다. 무용, 문학, 문화유산, 공연기획 분야 전문가들이 국악과 전통예술의 확장 가능성을 각기 다른 시각에서 다룬다.

 

첫날인 6월 8일에는 정혜진 전 서울시무용단 단장이 한국무용의 세계화 사례를 중심으로 전통예술이 국제무대와 만나는 방식을 설명한다. 9일에는 강보람 작가가 전통예술에 장르적 상상력을 더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국악이 이야기, 영상, 대중 콘텐츠와 결합할 때 새로운 관객층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주요 내용이다.

 

10일에는 정재숙 전 문화재청장이 전통문화의 현대적 활용 사례를 중심으로 강의한다. 옛것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의 생활과 감각 속에서 다시 해석하는 방안을 다룬다. 11일에는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전통의 전승과 창조를 주제로 강연한다. 전통이 고정된 형식이 아니라 시대와 함께 축적되는 문화라는 관점에서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국악을 미래 문화콘텐츠로 키우기 위해서는 세 가지 기반이 필요하다. 먼저 창작자가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제작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 둘째, 공연 중심 구조를 넘어 음원 발매, 영상 제작, 교육 콘텐츠, 지역 관광 프로그램으로 이어지는 유통 체계가 필요하다. 셋째, 전승자와 젊은 창작자, 기획자, 기술 인력이 함께 작업할 수 있는 협업 구조를 넓혀야 한다.

 

디지털 전환도 중요한 과제다. 짧은 영상, 해설형 공연, 온라인 강의, 미디어아트, 게임·애니메이션과의 결합은 국악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전통 장단과 소리, 악기, 춤, 의례, 서사를 현대적 형식으로 재구성하면 국악은 보존 대상에 머물지 않고 새롭게 소비되는 문화콘텐츠가 될 수 있다.

 

해외 확산을 위한 전략도 필요하다. 국악이 국제 공연과 축제, 온라인 플랫폼, 교육 교류와 연결되면 한국 전통예술의 정체성을 알리는 동시에 문화산업 자원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콘텐츠 제작뿐 아니라 저작권 관리, 번역·해설, 홍보 마케팅, 해외 유통망 구축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이번 ‘국악문화산업 초청 특강’은 국악의 가치를 과거의 유산으로만 설명하지 않는다. 전통의 뿌리를 지키면서도 오늘의 기술과 시장, 관객의 언어로 확장하는 방향을 묻는 자리다. 국악이 국가유산의 품격을 바탕으로 미래 문화산업의 한 축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참가 신청은 5월 27일부터 6월 4일까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한다. 강의별 세부 일정과 교육 내용도 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작성 2026.05.29 13:25 수정 2026.05.2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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