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석근 칼럼] 장차 얻으려 한다면, 반드시 먼저 주어야 한다

고석근

아주머니 한 분이 

코스모스를 심고 있었다. 

 

왜 혼자 하느냐 물으니 

호미질 멈추지도 않고 

“이런 일은 하고 싶은 사람 몫이지요.” 했다. 

 

 - 임길택, <탄광 마을을 지나면서> 부분 

 

양혜왕은 맹자를 처음 만났을 때, 이렇게 말했다.
 

“선생께서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오셨으니, 제 나라에 이익이 될 만한 말씀을 들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이에 맹자는 차분히 대답했다.
 

“나라를 다스리는 데에는 인(仁)과 의(義)가 있을 뿐입니다.”

 

이어서 맹자는 말했다.

 

“만약 임금이 늘 나라의 이익만을 먼저 따지면, 신하들과 백성들이 이익을 다투게 되어, 결국 나라는 흔들리고 말 것입니다.”

 

시인이 ‘탄광 마을을 지나면서’ 본 풍경, 

 

아주머니 한 분이

코스모스를 심고 있었다. 

 

왜 혼자 하느냐 물으니

 

아주머니가 대답한다. 

 

“이런 일은 하고 싶은 사람 몫이지요.”

 

앞으로 이 마을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또 다른 누군가가

하고 싶은 일을 할 것이다.

이리하여 탄광 마을은 오순도순 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양혜왕이 먼저 인의(仁義)를 행하게 되면,

만백성이 각자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될 것이다.

국가는 날로 부강해질 것이다.

 

모든 성공한 사람이 터득한 삶의 비의(秘義),

‘장차 얻으려 한다면, 반드시 먼저 주어야 한다.

 

 

[고석근]

수필가

인문학 강사 

한국산문 신인상

제6회 민들레문학상 수상.

이메일: ksk21ccc-@daum.net

 

작성 2026.01.22 10:36 수정 2026.01.2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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