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칼럼] 96화 꿈에서 배우는 지혜

보통의가치 칼럼, '일상에서 배우다'

꿈은 때때로 현실보다 더 정직하다

사람은 종종 눈앞에 있는 작은 기회를 흘려보낸다

▲ 새벽에 바로 메모한 글감 메모 [사진=김기천 칼럼니스트]

 

잠든 사이에 펼쳐진 또 하나의 교실

사람은 잠에 들면 의식의 문을 닫지만, 무의식의 세계는 오히려 더 분주해진다. 누군가는 꿈을 잊고 살아가지만, 누군가는 그 안에서 또 하나의 배움을 얻는다. 

 

꿈은 단순한 환상이 아니라, 현실에서 미처 정리하지 못한 생각들이 이미지로 나타나는 또 하나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지난주 어느 밤, 한 장면이 유독 또렷하게 남았다. 

 

꿈속에서 가족과 함께 고기집을 찾았다. 손님들로 붐비는 식당 안에는 분명 빈자리가 있었지만, 직원은 웨이팅을 요구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비어 있는 자리는 단체석이었고, 그 자리는 ‘무조건 인원을 다 채워야만’ 사용할 수 있다는 규칙 때문이었다.

 

큰 이익만 바라보는 어리석음

꿈속의 사장은 단호했다. 인원이 적은 손님에게 단체석을 내어주면 이익이 적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그 순간, 그 판단은 오히려 비효율로 보였다. 

 

여러 팀이 줄을 서 있었고, 단체석을 나누어 운영했다면 더 많은 손님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테이블 하나에서 얻는 이익은 줄어들 수 있지만, 가게 전체의 이익은 오히려 늘어날 수 있는 구조였다.

 

이 장면은 단순한 식당 운영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것은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은유였다. 사람은 종종 큰 기회를 기다리느라, 이미 눈앞에 있는 작은 기회를 흘려보낸다. 

 

더 좋은 조건, 더 큰 성과, 더 많은 보상을 바라보다가, 지금 가능한 것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작은 선택이 만들어내는 큰 결과

현실의 삶도 이와 다르지 않다. 작은 수익, 작은 성과, 작은 시도는 때로 하찮게 여겨진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러한 작은 선택들이 쌓여 하나의 큰 흐름을 만든다. 

 

하루의 작은 성실함, 한 번의 작은 실천, 하나의 작은 결단이 결국은 삶의 방향을 바꾼다. 꿈속의 고기집 사장은 ‘큰 손님’을 기다리느라 줄 서 있는 여러 팀을 놓치고 있었다. 

 

이는 현실에서 많은 사람들이 겪는 장면이기도 하다. 더 큰 기회가 오기만을 기다리며, 지금 할 수 있는 일에는 마음을 주지 않는 모습 말이다.

 

꿈이 던지는 조용한 질문

꿈은 때때로 현실보다 더 정직하다. 바쁜 일상 속에서는 미처 보지 못한 자신의 태도를, 이미지와 장면으로 그대로 비춰 준다. 단체석을 고집하는 사장의 모습은, 스스로의 삶을 운영하는 방식에 대한 질문처럼 다가왔다.

 

지금의 작은 성과를 가볍게 여기고 있지는 않은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며 미루고 있지는 않은가. 꿈은 그렇게 조용히 물었다.

 

함께 생각해볼 질문

나는 지금, 눈앞의 작은 기회를 소중히 대하고 있는가.

 

큰 이익만을 바라보다 보면, 정작 지금 가능한 이익을 놓치게 된다. 

삶도, 일도, 관계도 마찬가지다. 작은 성실함을 쌓아가는 사람이 결국 가장 멀리 간다. 꿈속의 고기집은 단순한 장면이 아니라, 오늘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하나의 교실이었다. 

 

작은 이익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지혜가, 결국 가장 큰 성취로 이어진다.

 

✍ ‘보통의가치’ 뉴스는 작은 일상을 기록하여 함께 나눌 수 있는 가치를 전하고 있습니다.

작성 2026.01.14 14:35 수정 2026.01.1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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