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나눔] 함께 부르는 찬양의 합창

시편148장 1-14절

함께 부르는 찬양의 합창

 

 

시편 148편은 단순한 찬양시가 아니다그것은 하나님의 창조를 향한 우주적 예배 선언문이다시인은 하늘의 천사에서부터 바다의 물고기산과 나무왕과 백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을 찬양하도록 부른다이는 찬양이라는 단어의 반복을 통해 분명하게 드러난다인간의 찬송을 넘어우주 전체가 예배자가 되는 거대한 교향곡이다이 찬양은 특정 장소나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해와 달이 떠오를 때마다바람이 불고 파도가 일렁일 때마다세상은 하나님을 높이는 예배의 장이 된다.

 

시편은 먼저 하늘로 향한다. “하늘에서 여호와를 찬양하라”(1)는 선언은 찬양의 원천이 인간이 아닌 위로부터’ 시작됨을 알린다천사들해와 달별들과 하늘의 물들까지 모두 찬양의 주체로 나선다이는 창조의 질서가 곧 예배의 질서임을 보여준다시인은 하늘의 피조물들이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존재하게 되었음을 상기시키며그 존재 자체가 이미 찬양임을 밝힌다하늘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다그것은 찬양의 무대이자 영광의 증언자이다.

 

찬양의 무대는 이제 땅으로 내려온다용과 깊은 바다불과 우박산과 언덕짐승과 새왕과 소년과 처녀까지—하나도 빠짐없이 하나님을 찬양한다시편 기자는 땅의 모든 존재를 예배 공동체로 끌어들인다이는 피조물과 인간의 관계가 단순한 지배와 피지배가 아니라공동 예배자로서의 동등한 위치임을 시사한다오늘날 환경 위기를 살아가는 인류에게시편 148편은 강력한 생태적 메시지를 전한다인간은 피조세계의 주인이 아니라함께 하나님을 찬양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시편은 인간의 찬양을 마지막에 배치한다이는 인간이 찬양의 중심이 아니라전체 찬양의 일부임을 상징한다그러나 그들의 찬양은 결코 작지 않다인간은 지혜와 의지로’ 하나님을 높이며피조세계의 찬양을 대표하고 정리한다이 지점에서 인간은 피조물의 소리를 해석하는 예배의 해석자로 부름받는다인간이 피조물의 고통을 들을 때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이 가려지는 소리이기도 하다그러므로 인간의 예배는 자연과의 조화 속에서 완성된다.

 

시편 148편의 마지막은 그 이름이 홀로 높으시며그의 영광이 땅과 하늘 위에 있으심이로다라는 고백으로 끝난다찬양의 주체는 다양하지만찬양의 대상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다시인은 피조세계의 다성(多聲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조화를 본다.

오늘 우리의 예배도 그러해야 한다교회의 찬양과 자연의 숨결이 하나가 될 때하나님은 가장 높이 찬양받으신다하늘과 땅이 함께 노래할 때세상은 비로소 완전한 예배의 장소가 된다.

 

삶을 바꾸는 동화 신문 기자 kjh0788@naver.com
작성 2025.12.29 08:45 수정 2025.12.2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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