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50원 벽 붕괴”…7개월 만의 최고치, 불안한 외환시장

원·달러 환율 1458.5원 찍어…심리적 저항선 돌파

코스피 4000선 안팎 오르내리며 불안한 흐름

물가·투자심리 모두 흔들…서민경제에도 경고등

원·달러 환율이 1,450원 선을 넘어섰다. 외환시장에서는 이를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었으나 결국 뚫리면서 금융시장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달러당 1,458.5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진: 주식시장에 주가 하락을 보야주는 이미지, 챗gpt 생성]

전문가들은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맞물리며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당분간 금리 인하가 어려울 것”이라고 시사한 이후, 달러 매수세가 다시 강화됐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도세까지 겹치며 원화 약세가 심화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원화 가치 하락은 주식시장에도 즉각 영향을 미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4000포인트 안팎에서 오르내리며 방향을 잡지 못했다. 투자자들은 환율 급등에 따른 기업의 수익성 악화와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 1,460원대 초반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수입 의존도가 높은 업종은 환차손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특히 원자재나 해외 부품을 수입하는 제조업체들은 비용 상승 압박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환율 상승은 투자시장뿐 아니라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달러 강세는 수입물가를 끌어올려 가전제품·식품 등 생활 필수품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조상권 박사(수원대 경영학전공)는 “현재의 환율 수준이 장기화될 경우, 4분기 소비자물가가 다시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1,450원 돌파를 단순한 일시 현상이 아닌 ‘새로운 기준선’으로 인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 외환전문가는 “1450원선이 무너졌다는 것은 투자자들의 심리선이 붕괴됐다는 의미다.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단기 급등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박형근 정기자 기자 koiics@naver.com
작성 2025.11.07 22:28 수정 2025.11.07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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