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이정찬] 45억 돈값하는 공공투자

무분별 혈세 낭비는 금물

▲이정찬/(전)서울시의회독도특위위원장 ⓒ한국공공정책신문

 [한국공공정책신문=김유리 기자] 충북 제천시의 새로운 랜드마크 에코브리지(Eco-Bridge)가 개통 4년 만에 ‘45억 원의 투자 가치’를 입증하며 공공 인프라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총 길이 268m의 이 전망형 보행교는 제천 의림지와 삼한의 초록길을 잇는 핵심 통로로, 시민의 보행 안전과 지역 관광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 안전과 관광, 두 축을 모두 잡은 성공적 설계


에코브리지는 개통 이후 아침저녁 산책로로 자리잡으며 시민들의 일상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특히, 승강기·경사로 등 교통약자 편의시설을 완비해 접근성을 높인 점은 공공시설 설계의 본보기로 꼽힌다.


또한 다리 위에서는 청전뜰과 의림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낮에는 청량한 자연경관을, 밤에는 은은한 조명과 함께한 야경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무료 개방 정책은 주변 관광지인 용추폭포 전망대, 의림지 둘레길 등과 연계되어 지역 체류형 관광을 이끌고 있다.


■ 공공투자의 새로운 기준, “선택과 집중”


전문가들은 제천 에코브리지를 두고 “공공투자의 모범사례”라고 평가한다.

무작위식 예산 집행보다, 도시의 핵심 자산과 직결되는 분야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함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는 것이다.


에코브리지는 단순히 ‘다리 하나’가 아닌, 도시의 정체성과 지역경제를 동시에 살린 전략적 투자 모델로 주목받는다.

실제 제천시는 대규모 상업시설보다 시민 안전·관광 인프라에 예산을 집중 투입해 도시 브랜드를 강화했다.


■ 타 지자체에 주는 교훈


다른 지자체가 벤치마킹할 때는 ‘얼마나 많이 쓰느냐’보다 ‘어디에 쓰느냐’가 중요하다는 교훈을 기억해야 한다.

공공자금은 단순한 건설사업보다, 시민 체감도와 지속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투입되어야 한다.


또한, 에코브리지처럼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설계, 무료 개방을 통한 공공성 강화, 지역 소상공인과 연계된 상생 구조가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 지역 균형발전의 실마리


제천 에코브리지는 ‘도시 재생’과 ‘지역 균형발전’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시민이 안전하게 걷고, 관광객이 머무르며, 지역경제가 숨 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결국, 공공투자는 규모보다 방향이 중요하다.

제천의 에코브리지가 그 답을 보여주고 있다.



▲제천 에코브리지(필자 이정찬 제공) ⓒ한국공공정책신문



이정찬

· (전)서울시의회 의원, 서울시의회독도특위위원장

· 민주평통자문회의자문위원

· 서울남부지방법원조정위원



작성 2025.10.21 20:32 수정 2025.10.21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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