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가 싫증 난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결코 씻지 않는 사람의 핑계.

복음의 진정한 가치.

예배가 지루해지고, 기도가 반복처럼 느껴진다면 예배가 아니라 우리 마음이 문제이다.

*AI 이미지, 출처: 중동디스커버리신문

 

결코 씻지 않는 사람의 핑계

 

우리는 일상에서 씻는 일을 너무나 당연하게 여긴다. 그러나 혹시 이런 핑계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나는 어렸을 때 씻도록 강요받았다.” “씻는 사람들은 다 위선자다.” “비누가 너무 많아서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 “성탄절이나 부활절에만 씻는다.” … 웃음이 나올 뿐이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사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을 빗댄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교회를 다니는 우리 안에도 같은 모습이 숨어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신앙의 길을 처음 걸을 때는 모든 것이 새로웠다. 예배가 기다려졌고, 설교 말씀이 심장을 울렸고, 찬양 속에서 눈물이 났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 감격은 어느새 낡아버린 듯하다. 같은 예배, 같은 기도, 같은 찬양이 반복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누군가는 말한다. “나는 한때 열심히였지만, 이제는 싫증이 났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첫째, 복음의 가치를 진정으로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다. 구원의 확신이 분명하지 않으니 예배가 감격이 아니라 의무가 되어 버린다.

 

둘째, 여전히 지금의 삶에서 복음보다 더 중요한 것을 붙잡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의 성공, 돈, 인정… 그것들이 마음을 더 지배하고 있다.

 

셋째, 신앙과 삶을 분리시키는 습관 때문이다. 교회 안에서만 믿음의 옷을 입고, 일상에서는 세상의 옷을 입는다면, 신앙은 결국 무거운 짐이 될 뿐이다.

 

그러나, 복음은 결코 낡지 않는다.

 

십자가의 은혜는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도 여전히 새롭다. 문제는 복음이 바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 빛 앞에 나아가기를 멈추었기 때문이다. 매일 씻는 것이 위생을 지키듯, 매일 복음 앞에 서는 것이 우리의 영혼을 살린다. 예배는 반복이 아니라, 그 반복 속에서 하나님이 매번 새롭게 다가오시는 자리다.

 

혹시, 지금 신앙이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그것은 예배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마음의 문제일지 모른다. 다시 처음처럼, 복음 앞에 서 보자. 거기서 우리는 또다시 깨닫게 된다. 우리가 오늘 살아 있다는 것, 그리고 여전히 은혜 아래 서 있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선물인지.

 

“오늘, 우리는 영혼을 씻고 있는가?”

 

우리는 매일 씻지 않으면 몸이 더러워지듯, 영혼도 복음 앞에 서지 않으면 금세 낡아버린다. 예배가 지루해지고, 기도가 반복처럼 느껴진다면 문제는 예배가 아니라 우리 마음이다. 

 

십자가의 은혜는 결코 바래지 않는다. 날마다 복음 앞에 나아갈 때, 예배는 다시 새로워진다.

 

작성 2025.10.21 09:59 수정 2025.10.2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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