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파수꾼, 연극 '달빛여행'

달빛 아래 게스트하우스에서 인간을 묻다

9월 18일부터 예술공간 혜화, 사회 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과 따뜻한 인간애

 

김서중 기자 / 극단 파수꾼이 신작 연극 '달빛여행'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9월 18일부터 28일까지 예술공간 혜화에서 공연되는 이번 작품은 "기술이 범람하는 시대에 문득 그리워지는 아날로그"처럼, 차가운 현실 속에서도 인간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게 하는 극단 파수꾼 특유의 따뜻한 시선을 담아냈다.


'달빛여행'는 잠시 머무는 게스트하우스를 배경으로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여행지에서의 가벼운 만남은 단순한 스침을 넘어 고향과 가족, 기억과 자연, 그리고 사회적 질타 속에 흔들리는 한 인간의 삶을 비춘다. 죄책감에 짓눌린 개인의 비극과 공동체가 만들어낸 무거운 시선의 초상을 통해 붕괴와 절망 속에서도 다시 살아갈 수 있는지, 서로를 위로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극은 제주도의 작은 게스트하우스 '달빛여행'에서 시작된다. 한달살이 스탭 신비와 손님 하이디는 서로의 일상과 여행 계획을 이야기하며 빵지 순례와 타로점을 즐긴다. 술을 즐기는 장미, 자연을 탐구하는 애벌레 박사, 할아버지 고향을 찾아온 재일교포 3세 모모, 그리고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황사장 등 각자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이곳에 머문다.


그러던 중, 황사장의 형제 같은 존재인 양교수가 고향으로 내려오면서 게스트하우스는 낯선 사람들이 서로의 삶을 조금씩 들여다보고 위로하는 공간으로 변모한다. 하지만 어느 날, 게스트하우스에 도둑 사건이 발생하고, 양교수의 기사가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혼란에 빠진다.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사람들은 개기월식을 보러 달빛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이번 작품은 2001년부터 연극계에서 활동해 온 이은준 연출이 맡았다.


그는 극단 골목길 상임연출을 거쳐 현재 극단 파수꾼 대표로 활동하며 <속살>, <페드라의 사랑>, <괴벨스 극장> 등 사회 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과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담은 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특히, 그는 2018년 동아연극상 신인 연출상, 2022년 서울연극제 단체 우수상, 2024년 서울연극제 자유경연작 우수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그 역량을 인정받았다.


'빙떡 하우스'는 9월 18일부터 28일까지 예술공간 혜화에서 공연되며, 화, 목, 금요일에는 19시 30분, 수, 토, 일요일에는 15시에 관람할 수 있다. 월요일에는 공연이 없다.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며,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작성 2025.09.02 07:59 수정 2025.09.0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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