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N 문화 / 공연] 안동시립공연단, 창립 첫 공연 이머시브 다이닝 〈더 레시피〉 선보인다

2025 지역대표 예술단체 지원사업 선정작 전통·미식·공연이 한 자리에…

안동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색적 무대

더 레시피 포스터

ESN엔터스타뉴스ㅣ로이정 기자

안동시립공연단이 창립 이래 첫 작품으로 이머시브 다이닝 공연 〈더 레시피〉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작품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2025 지역대표 예술단체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안동의 전통과 미식을 공연예술과 결합한 신개념 공연이다.

특히 안동의 전통음식을 연구하는 (사)수운잡방연구원이 음식 자문으로 참여해 공연 속 음식의 고증과 정통성을 확보하고, 전통 레시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수운잡방'은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조리서로, 선조들의 음식문화와 생활 의식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더 레시피〉는 안동의 한 선비가 한로(寒露)를 맞아 성대한 잔치를 열며 시작된다. 그러나 잔치 한가운데 뜻밖의 손님이 찾아오면서 이야기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다. 무대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볼거리로 가득하다. 사물놀이와 전통 연희,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며, 관객은 잔치의 손님으로 참여해 흥과 생동감을 직접 체험한다. 이 체험은 단순한 관람에 머물지 않는다. 관객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허물어진 공간 속에서 배우들과 어울리며, 수운잡방의 조리법으로 재현한 음식과 청주, 안동소주까지 함께 즐기게 된다. 이를 통해 공연은 이머시브 다이닝의 진정한 매력을 선사하며, 맛과 이야기, 공연이 결합된 오감의 무대를 완성한다.

더 레시피 출연진 이미지


이번 공연은 안동시립공연단이 창립 이후 처음 선보이는 무대로, 지역 예술단체로서의 새로운 출발을 알린다. 안동의 문화자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전통예술을 지역 관광 콘텐츠와 연결하여 안동만의 고유한 매력을 국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대에는 서울과 안동 두 곳에서 진행된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9명의 배우가 참여해 전문성과 신선한 에너지를 더했다. 창립 첫 작품부터 체계적인 오디션 시스템을 도입해 다양한 개성과 역량을 지닌 배우들을 선발한 것은 공연단의 전문성을 높이고, 창작 과정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된다.

<더 레시피>는 안동시립공연단 총감독 진영섭의 풍부한 경험과 기획력, 연출가 김철무의 섬세한 해석과 창의적 연출에 더해, 안동시의 든든한 지원과 협력이 함께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총감독 진영섭은 “지역 고유의 문화자산을 무대화하여 안동만의 독창적인 공연예술을 선보이고자 했다”고 밝혔으며, 연출 김철무는 “관객이 직접 극의 흐름에 참여하는 체험적 무대를 통해 기존 공연과는 차별화된 몰입 경험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의 음식, 전통, 공연을 하나로 묶어낸 새로운 시도이자 시립공연단의 첫 출발을 알리는 의미 있는 작품”이라며 “2025 지역대표 예술단체 지원사업을 통해 더욱 탄탄한 창작 역량을 선보일 것이며,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무대는 관객이 직접 잔치의 손님이 되어 어울리는 순간을 통해, 공연예술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다.

 

작성 2025.08.30 22:42 수정 2025.08.30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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